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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리고 사진에 관하여

사진은 뺄샘이다

by 빛 사랑 2019. 10. 24.

사진을 뺄 샘이라고 한다면 무엇을 얼마나 빼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카메라에서 무엇을 덜어 내느냐에 따라 존재의 의미가 달라 집니다.

피사체의 일부를 의도적으로 프레임에서 제외시켜 봅니다.

 

혹은 눈에 익은 피사체의 일부분만을 클로즈업해 봅니다, 파인더를 들여 보는 순간

z자 모양으로 파인더 안의 네 귀를 순식간에 보는 훈련을 연습합니다.

 

 

처음에는 그 작은 파인더 안이 작은 그대로 보이겠지만 어느 순간 엄청나게 큰 공간으로

지각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그 단계를 넘으면 아무리 큰 파인더라도 아주 작은 공간으로 지각하게 될 것입니다.

마치 4번 타자가 날아오는 야구공의 실밥을 보며 공을 때리듯이 , 스트라이크 존의 네 귀를

걸쳐서 던지는 스트라이크 같은 볼이나, 볼 같은 스트라이크처럼 파인더의 네 귀를

살피는 연습을 하십시오, 그리고 이 모든 단계가 넘어가면 z자로 보지 않더라도 

파인더의 화면이 마치 한 덩어리처럼 하나의 세계로 보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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