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가로등 불빛에 희미하게 내리는 봄비를 접하고 잠이 들고, 아침에 일어나
베란다 문을 열고 하늘을 가장 먼저 바라보았습니다.
그야말로 눈 부신 햇살 아래 청명한 가을 하늘 마냥 깨끗하고 푸르렀습니다.
미세먼지는 찾아볼 수도 없었고 뿌연 헤이즈 또한 실종된 아침이었습니다.
세수는 하는 둥 마는 둥 옷도 대충 걸쳐 입고 몰운대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어제 보다는 사뭇 추워진 날씨에 바람도 많이 부는 그런 날이더군요.
그래도 너무나 맑은 풍경에 카메라의 CCD의 묻은 먼지들이 더 미안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은 게을러서 청소도 안 하는 저의 욕입니다)
그리고 눈으로 느끼는 오전에 화이트 발란스가 더더욱 아름다운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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