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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풍경들

통도사 홍매화와 강변도로에서 노을을 만납니다

by 빛 사랑 2020. 2. 20.

아가신 아버님 산소가 통도사 근처여서(삼덕공원) 내려오는 길에 통도사에 들렸습니다.

보통 차량을 이용해서 가시기 때문에 별문제는 없습니다만, 통도사는 여러 개의 암자도

있고 굉장히 넓은 곳입니다.

트레킹 목적으로 가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지만. 사진 촬영이 목적이신 분들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 되기도 합니다.(걸어서 가실 경우)

올해의 홍매화는 가지치기를 해서 풍성한 홍매화를 볼 수는 없었지만 드믄드믄 매달려 있는

적은 수의 홍매화도 매력을 보이는군요.

얼마 남지 않은 홍매화를 벗 삼아 유화를 그리시는 화백님이 걸음을 잠시 멈추게 합니다.

 

요즘 우한 폐렴 때문에 수행하시는 스님들도 조심하시는 듯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계시네요.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걱정이에요.

 

 

 

 

통도사 자장 매화는 수령이 370년 된 나무입니다.

여기서 잠시......

우리나라의 유명한 매화를 알아보면,

 

호남 5매(湖南5梅), 산청 3매(山淸3梅)가 가장 많이 알려진 듯합니다. 산청 3매는 영남 3 매라고도 합니다.

호남 5매는 장성 백양사의 고불매(古佛梅), 전남대학교 대명 매(大明梅), 담양 지실마을 계당매(溪堂梅), 선암사 백매(白梅), 소록도 국립 명원 수양매(垂楊梅)를 일컷고. 산청 3매는 산청 단성면 운리 정당매(政堂梅)와 산청 단성면 남사리 분양 매(汾陽梅) 그리고 산청군 시천면 남명매(南冥梅)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안동 도산서원 도산매(陶山梅)와 서 애매(西厓梅)가 있고 강릉 오죽헌 율곡매(栗谷梅)가 유명합니다.

 

그리고 3대 사찰 매화라고 하여 유명한 세 곳도 있는데,

금둔사는 홍매화, 선암사는 청매화, 화엄사는 흑 매화를 일컫습니다.

이 중 화엄사 홍매화는 지난해 만개 시에 한번 찾아보면서 올린 글이 있습니다.

<화엄사 흑 매화>

암튼 새 봄에 위에 소개한 매화를 찾아 떠나보는 여행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화암사 매화는 아직 겨울입니다..^^

 



 

매화는 4 군자 중 하나입니다. 매화 중에서도 으뜸인 홍매화는 립스틱 진하게 바른 여인의 입술처럼 묘한 분위기로 여행자를 자극합니다. 여인의 미소는 남정네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기도 합니다. 여인의 상큼한 미소를 닮은 듯 보이는, 기나긴 겨울의 여정을 끝내고 봄소식을 알려주는 홍매화.

연인과의 사랑을 꽃피우고 싶다면 양산 통도사로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부터 3월 초까지 양산 통도사 홍매화는 여행자를 반갑게 맞이할 것입니다.

 

자장 매?

통도사 자장 매는 주말, 평일 가리지 않고 2월 중하순까지 피어나니 속인 들 사이에서는 만인에 평등한 '부처님 꽃'으로도 불리기도 합니다.

자장 매(慈藏梅)는 1650년 전후에 통도사의 스님들이 사찰을 창건한 자장 스님의 큰 뜻을 기리기 위해 심은 매화나무다. 자장매로자장 매로 불리기 시작한 시기는 특정되지 않는다. 언제부턴가 통도사 창건주 자장 스님의 법명을 따서 홍매화 대신 자장 매로 부르고 있답니다.

자장 매 앞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게 해 주고 사랑하는 연인들이 소원을 빌면 맺어지게 해 준다는 설도 있어요^^

 

2월 19일 어제 이니까. 아직은 자장 매와 홍매화를 충분히 보실 수 있습니다.

빨리 출발하세요 ^^

홍매화를 구경하시고, 바로 가시지 마시고 통도사 안쪽 길을 따라가시면 서운암이라는 암자가 있습니다.

4월경에는 할미꽃과 여러 종류의 야생화(금낭화)를 보실 수 있으십니다.

 

 

 

 

 

금낭화

 

 

 

통도사에 들린 후 집에 거의 도착할 무렵 낙동강변에 아름다운 노을이 피곤했던 나의 하루를 

아름답게 마무리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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